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3번째 장 -20-

지게쿠스 2016. 10. 13. 20:3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tl3r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탄이 날아오름과 동시에 조파스가 재빨리 보호의 상징물을 들어올리니,

강력한 힘의 방어막이 생성되며 적들의 탄이 이리저리 맞고 튕겨졌습니다.

공격에 대한 답례로 소서러가 혐오 속에 저주하며 워프의 힘들을 끌어올리니,

적들의 발 아래 도로가 갈라지기 시작했지요.

블러드 엔젤들이 서 있는 경사 도로 지면이 수 차례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수 명의 운 없는 블러드 엔젤들이 저 밑바닥 구덩이로 떨어졌으나

조파스의 경이로운 마법은 이제 막 시작이였으니

그가 승리를 확신하는 분노의 포효성을 내지르며 밴쉬 스톤의 날뛰는 에너지를 일부 낚아채어,

그 끔찍한 불협화음의 힘을 돌림으로써 강력한 검은 천둥 번개를 만들어내어 적들 위로 날리자,

곧 벽면이서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떨어져 나갔고,

그 돌흙덩어리가 경사 도로를 강타하며 뭉게버리자 다수가 그 아래 깔려 파묻혀버렸습니다.

허나 용캐 피한 이들은 여전히 굳건히 서서 볼트탄 방아쇠들을 당기었으니,

수 명의 블랙 리젼 마린들이 결국 격중당하여 쓰러졌습니다.


'돌진!' 흥분한 조파스가 외치면서 직접 마린들을 이끌고 블러드 엔젤들을 향해 돌진하니,

적들은 여전히 돌과 함께 쏟아진 자갈더미들에 파묻혀 옴싹달싹하지 못하는 그런 불리한 상황이였습니다.

허나 근처에 오자마자 체인피스트가 불쑥 튀어나와 훅 달려오기에 조파스는 이를 피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알고보니 적 터미네이터들은 생각 외로 멀쩡하여 자신들을 파묻은 흙과 돌덩어리들을 부셔버리며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 많은 블러드 엔젤들이 남쪽 경사로를 따라 아래로 접근하고 있었고,

저 멀리 동쪽에서는 충성파 타이탄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스티기안의 짐승,' 그가 음성 채널을 열었습니다.


'텔레포트 락은 마련되었는지요?'


'예, 군주님.' 저 멀리 궤도에서부터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당신의 인장들과 마법구들이 인식되었습니다.

기계령들은 당신의 피냄새는 물론이고,

비트레이어 놈의 것도 감지해낸 상태입니다.'


그 순간, 겨우 단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로드 조파스는 화려한 썬더 해머가 그의 머리 위를 강타하는 것을 보았으니,

전속력으로 달려온 블러드 엔젤의 칼리엔이 내려찍은 썬더 해머였습니다.

썬더 해머는 텔레포트가 만들어내는 에너지 화염의 벽을 가르며 그의 머리통을 아작내기 직전까지 왔으나,

그순간 텅하는 공허한 소리와 함께 조파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아메탈의 지면에서 사라져,

조파스 본인이 직접 고안한 마법들로 개조된 텔레포타리움 실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 1초의 반도 안되는 시간만에 일어났지요.

.....






한편, 칸은 핏기 가득한 아지랑이에 물들어 싸우고 있었으니,

적들은 이제 그를 완전히 에워싸며 달려들고 있었고

그는 연신 도끼를 휘날리며 그들의 목숨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이건 호루스의 자식들이건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베어나가며,

그들의 해골들을 취하고 피를 뿌리니

그가 지금 상관하는 것은 오직 코른 신께 피를 바치는 것 뿐이였습니다.


랜드 레이더가 그를 향해 달려들자, 비트레이어는 몸을 날려 이를 피했는데

고대에 입은, 가슴의 끔찍한 부상에 대한 기억이 순간 되살아났습니다.

칸은 옛 기억을 바로 털어버리고는 다시 스키타리들을 향해 돌진하며,

마치 그들을 장작패듯 다시 토막내어갔지요.


덤벼든 스키타리 부대의 마지막 사이보그 병사가 끝장날 때쯤, 

칸이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강습선 하나가 주변에 먼지 구름을 일으켜내며,

수많은 총탄들을 뿌리면서 하늘로 오르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를 보며 나약한 놈들이라고, 그는 생각하였는데

아직 학살과 도살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떠나는 놈들은 그의 생각에 그저 약해터진 놈들이였습니다.

그와 그의 버져커들은 결코 이와 같은 나약함을 보이지 않으리라.

허나 그가 생각을 채 흩어버리기도 전에,

비트레이어는 그의 사지를 어떤 에테르적 에너지가 휘감으며 지워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코른의 문양들이 반항하듯 빛나는 와중에 소서러의 힘들이 그의 전신을 휘감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ㅡ' 온 색이 소용돌이치더니,

중력이 격동하다가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마법적인 텔레포트를 통해 칸은 아메탈 지면에서 추출되어 우주선의 장갑 차고 부분에 불명예스럽게 내던져졌지요.


칸의 감각은 갑작스런 변화에 아직도 멍멍했으니,

워프의 에너지들이 그의 사고를 잠시나마 둔하고 혼란스럼게 만들고 있었지요.

그때 목소리가 들려오니,

가증스러운 마법사 인간 놈이 자신들은 디스포일러 각하의 명에 따랐으며,

칸 그대는 로드 조파스경의 자비에 따라 소서러 의식을 통해 확실하고도 무가치한 죽음에서 구제받았노라고 지껄이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말하길, 아래서 죽을 수많은 전사들 중 당신만 추출된 것에 감사하라고,

감히 그의 앞에서 지껄였지요.

혐오스런 마법사 놈들의 지껄임은 마치 도살자의 손톱마냥 그의 정신을 바늘처럼 찔러댔으니,

칸은 슬슬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히 날 그 영광스런 전장에서 빼내다니!

그리하여 코른의 영광된 신도들은 그대로 신성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냅두고는,

자신은 무슨 아바돈의 개마냥 아무런 선택도 없이 빼내다니!

그의 주먹에 쥐어진 고어차일드가 다시 세차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칸이 그들의 머리통을 뜯어내기 전까지 인간 마법사는 그나마 공포 속에 간신히 비명을 지를 시간까지는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