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3번째 장 -마무리.1-

지게쿠스 2016. 10. 16. 14:1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fvUW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최종장 : 우리를 깨다. ASC 058-082

디아모르 성계에서의 최종 전투는 피로 세례받은 워존 카니지의 전장에서 이루어졌으니,
물론 성계 내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투들 중 하나에 불과하였으나 나머지는 그저 미끼에 불과했고
조파스가 주목한 전투는 오직 여기에서의 전투 뿐이였습니다.
여기에 디스포일러의 포상이 달려 있었으니,
그와 그의 블랙 리젼원들은 이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쏟아부었지요.

칸의 도살자무리가 공격을 감행한 후에, 로드 조파스가 나서서 그가 진정으로 준비해둔 것을 펼쳤으니,
이때부터 그의 모든 행동들 하나 하나가 운명을 변화시킬 것이였습니다.
엘다 외계인들의 노련한 시어들과는 달리,
조파스를 비롯한 카오스 숭배자들은 악마들의 반쯤은 거짓인 속삭임들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데다가
아메탈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서자 우리에 갇힌 악마들의 비명소리와 위협, 거짓과 저주들이 마구 난무하였던지라
그러한 조건 아래서는 심지어 가장 노련한 예언가조차도 운명을 분간해낼 수 없을 터였습니다.
조파스의 심안이 닫혀 있었으니,
설령 그가 최선을 다해 계획들을 수립해놓았다고 해도 블러드 엔젤들이 그가 세워놓은 계획들의 운명의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지요.

그러한 운명의 일탈의 예로,
1st 캡틴 칼리엔의 지휘 아래, 블러드 엔젤 챕터의 베테랑 엘리트 공격단과 생귀나리 가드가 이올린의 데몬 엔진 공장들에 동력을 공급해주는 헥사 인페르눔을 향해 기습적인 공습을 가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공격은 그조차도 예견해내지 못한 것인즉,
헥사 인페르눔의 주변 통로들에서 치열한 전투들이 벌어졌으나,
블러드 엔젤의 기습 공격대는 결국 압도적인 카오스 세력들에 포위당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로드 오브 스컬들까지 모습을 드러내어 침략자들을 분쇄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생귀노르가 천상에서 빛과 함께 강림하였지요.

생귀니우스의 천사 사자가 자신들 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고무된,
살아있었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헥사 인페르눔을 구성하는 생체화학 주술 첨탑 발전기들 중 하나를 폭탄으로 완전히 붕괴시키는데 성공했고,
그리하여 워프 균열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들이 통제를 잃고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폭주한 악마 세계간 균열이 만들어낸 폭풍은 공장지대까지 휩쓸어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수의 블랙 리젼 마린들을 순교시켰으나,
칼리엔과 그의 마린들은 스톰레이븐 건쉽들을 통해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기를
그 순간 마침내 절정에 다른 헥사 인페르눔이,대 폭발을 일으키며 행성의 모든 생명체들을 멸소시켰습니다.

이올린 행성의 파괴는 성계 내 블랙 리젼 세력에게 가장 큰 타격이였습니다.
허나 로드 조파스의 의식은 이제 완성의 시소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중이였고,
이제와서 실패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끔찍한 결말을 초래하는 것이였으므로
의식의 최종 최후 완성을 위해선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했으니
이에 블러드 엔젤이 원하는대로
블랙 리젼의 침략 함대의 선봉으로 나서며, 소서러 조파스는 아메탈에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직접 나서서 피를 뿌리겠노라 선택하였습니다.

허나 블랙 리젼의 함대는 대규모가 아니였고,
이정도 수로는 아메탈 행성에서 벌어지는 배반자들의 전투들 전체를 다 지원해주기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이 시기에 제국측 전략가들은 카오스측 세력이 현재 마지못해 병력들을 쪼갤 수 밖에 없는 상황 혹은 무언가 다른, 제국 측으로써는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이유 등으로 분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자만하지 않는 노련한 장군이였던 해군 대제독이자 성계 통치자인 고두스는 방심하기보단 두번째 경우일 때를 염려하여,
투어말리드 행성에서 대기중인, 
보유한 모든 전함들과 징병된 행성 방어자들로 하여금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놓았습니다.
이로써 블랙 리젼 세력이 어디를 침공하든,
고두스는 이 강력한 최종 전력을 보내어 그의 블러드 엔젤과 기계교 동맹군들이 그들을 막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였지요.

고두스의 그런 헌신과 지혜는 요즘 제국 총독들과는 달리 매우 현명하고 칭찬할만한 것이였으나,
로드 조파스의 교활함은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으니
그의 교활함은 먼저 퍼리도스 행성에서 시작되기를,
성계 최외곽의 지르콘 스프라울 성운 지역에서 침묵 속에 대기중이던 블랙 리젼 크루져선들이 은폐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총력전 규모로 제국 해군 측의 성계 차단선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지요.
물론 총독이 이에 대응하면 숫적으로 압도당한 배반자 측은 찌발릴 것이 분명하였으나,
어차피 조파스 측은 도박성으로 일을 벌린 것이였기에 단 한 번의 전투에서만 이기면 그만이였습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한 것은, 최소한 조파스의 시점에서는,
이렇게 전면적으로 적 해군의 어그로를 끌음으로써 정작 그들으 최종 목표인 성계 가장 바깥쪽의 아메탈 행성은 그들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였지요.

해군의 성계 차단선 지점들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한 척의 반역자측 전함이 토르말리드의 궤도 방어 기지들의 사거리 밖에서 유유히 우주에 정박하여 대기중이기를,
이 함선의 이름은 '카코데몬'으로써 초반부에 조파스에게 모욕당한 워드 베어러 다크 어포슬 고라스-헬 신부의 함선이였습니다.
그는 이 수도 행성과 그 중요 정거장 및 항구들에 개인적인 임무가 있기를,
이 구역에서 조파스의 임무가 확실히 성사되도록, 아메탈을 향한 지원을 완전히 끊어버릴 임무를 수행할 참이였지요.

판이 마련되자, 로드 조파스는 남은 예비대 모든 병력들을 끌어모아 한방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전투중인 함선들을 제외한 그의 남은 함선들이 전부 집결하여 아메탈을 찌르니,
여기에 퇴각하여 행성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던 잔존 크림슨 슬래터 함선들과 코른 전함들이 함께 집결하였습니다.
이에 블러드 엔젤과 메카니쿠스 연합 함대가 용맹히 맞서 이들을 막아내려 분투하였으나,
적 함대의 주력인 블랙 리젼 함대는 지금까지 전혀 손상받지 않은 신선한 전력이였습니다.
스트라이크 크루져선 '바알의 화염'이 계속된 어뢰 폭격에 결국 반으로 쪼개져 침몰하고,
뒤이어 두 척의 메카니쿠스측 익스플로레이터 급 함선들이 폭침되어 떠다니는 잔해들로 변해버리자,
남은 제국 함선들은 그저 퇴각할 수 밖에 없었지요.

궤도가 정리되자, 카오스 측의 행성 강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데몬 케이지'의 근원적 '문'이였으니,
크림슨 슬래터 측에게 감사하게도,
로드 조파스는 어디가 제일 약하며, 어디에서 그 억제된 힘이 풀려날 수 있을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지요.
당연히, 그곳은 워존 카니지의 발굴 구덩이였지요.
블랙 리젼 측은 의식의 완성을 위해 강력한 무기를 함께 들여왔으니,
이는 부조화의 크리스탈로써 감히 아바돈에게 대적한 어리석은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의 왕좌실에서 떼어온 크리스탈 조각이였습니다.
이른바 벤쉬 스톤이라 불리우는,
이 끔찍한 유물은 데몬 케이지의 마지막 장대들을 걷어낼 의식의 마지막 준비물이 될 것이였습니다.
워존 카니지에서 흐르는 모든 핏방울들이,
그리고 일견 무지와 낭비로 가득해 보이는 전투들은 사실 이 무시무시한 무기를 준비시키기 위함이였으니,
이 모든 것이 거대한 규모의 희생공양 마법이 되어주었고
이제 그 칼자루는 로드 조파스가 쥐고 있었습니다.
대지는 피로써 축복받았고,
길은 준비되었습니다.
베어진 자들의 피를 듬뿍 받아마신,
밴쉬 스톤은 이제 그 불협화음의 분노를 가득 풀어내어 데몬 케이지의 장막들을 그것들이 가장 약한 지점에서 깨버릴 것이였지요.
거대한 감옥은 그렇게 하여 깨져버릴 것이였고,
그리하여 수백억 워프의 존재들이 한번에 모두 풀릴 것이였습니다.

이와 같은 엠피리온적 에너지의 급작스럽고도 대규모적인 방출은 현실 우주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이였으니,
디아모르 성계는 마치 치명적인 상처에 살이 벗겨지듯 활짝 열려버릴 것이였고
그리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워프의 균열이 그 위에 자리잡게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되면 아바돈의 '진홍빛 길'이 마침내 쇄도하여 연결될 것인즉,
카디아에서부터 디아모르 성계, 그리고 테라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완성될 것이였습니다.
이는 그야말로 악마적인 대성취으로써,
만에 하나라도, 진짜로 성사된다면
아바돈의 은하계 재패 전쟁은 겨우 수년, 내지는 수 달만에라도 끝낼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엔드 타임의 시작이 펼쳐질 것이였지요.
 
ps.  곧 이 중편도 끝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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