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호루스 헤러시-칼스 대전쟁

호루스 헤러시 : 칼스 대전쟁 -18- 최종장을 향하여..

지게쿠스 2015. 10. 10. 21:1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26HtR



필사적인 도박

'승리란 잠시 스쳐가는 찰나의 여인과 같은 것이다.

실패란 불시에 찾아오는 처형자와 같은 것이고.

승리를 위한 필사의 용기를 가진 자라면 그저 남의 손에만 그것을 맡기진 않을 것이다.'


-울트라마린 군단 소속, 영주 에코스 라미드. '바토르 방어' 당시 연설


절망적인 현 상황 속에서도, 마고스 타웬은 그녀의 전 스승이 칼스의 행성망과 분리된 상태인 제트선 베리드 선착장의 데이터 엔진에 숨겨놓은 하나의 킬 코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제트선 베리드 선착장과 연결할 수 있는 수단도 있음을 확인했죠.

누미누스 우주항구와 랜시어 착륙장에 위치한 피난 벙커에

마지막으로 무사히 남은 연산기가 보관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 연산기는 킬 코드를 작동시키고, 행성의 궤도 방어 요새의 데이터를 로드시키기에 충분한 성능이였죠.

그러나 그것은 민간용 연산기였기에, 워드 베어러 측은 첫 침공 당시 그것을 주요 목표로 하지 않았고

그것은 천운에 가까운 기적이였습니다.

그녀의 전 스승은 이걸 어떤 식으로든 알고 그가 죽기 전에 나중을 위한 대비를 해놓았습니다.

비록 그는 고통스러운 데이터 충격파 속에 절명하였으나,

죽기 전 그는 이 데이터 엔진이 자신이 만든 킬코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끔, 그리고 다른 행성망들로부터 분리되어 차단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죽었지요.


한편 울트라마린의 기함, 마크라지의 영광 호에서 그의 위대한 프라이마크인 로버트 굴리먼과 접촉에 성공한

벤타누스는 그의 프라이마크에게 현 전세에 대해 상세히 통고하였고

로버트는 적들은 현재 자신들이 나포한 제트선 선착장의 데이터 엔진을 이용하여 칼스의 행성 방어망들을 모두 점령하고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마고스 타윈이라면 지상의 연산기를 사용하여 행성 전체의 전산망들을 뒤덮은 워드 베어러의 스크랩코드 시스템을 정화시킬 수 있을 터였으나,

연산기를 사용하더라도 행성 방어망을 워드 베어러가 점거한 이상 접근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행성 방어망의 스크랩코드를 제거하고 다시 통제하기에는, 그 기능이 너무 약했지요.

이 항구를 탈환하고 행성 방어망을 다시 통제하기 위해선

궤도의 울트라마린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마크라지의 명예호에서 울트라마린 사령관들은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함장 홈드는 기함의 주무기를 동원하여 워드 베어러가 점거한 제트선 선착장에 막대한 원거리 포격을 쏟아붓자고 주장했고,

마크라지의 명예 호는 분명 충분한 화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챕터 마스터 마리우스 갈가는 지상의 워드 베어러들을 불바다 속에서 태워죽인다는 점은 마음에 드나

그랬다가는 궤도의 모든 행성 방어망들이 기함에 집중될 위험이 크다며 만류했죠.

9th 챕터의 챕터 마스터로 승격된 코르드 엠피온은 대신 근접 공습을 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기함을 전속력으로 가동시켜, 선착장 주변의 모든 적 순양함들을 관통하여

그대로 궤도 선착장으로 돌진한 다음 근접하여 모든 화력을 동원하자는 것이였지요.

그러나, 만약 그의 말대로 했다가는

거대한 마크라지의 명예호는 순식간에 행성 궤도 전체에 뒤덮힌 행성 방어망의 표적이 되기 딱 좋았습니다.


마침내, 챕터 마스터 갈가의 대안이 타결되었습니다.

전함의 모든 동력을 텔레포트 시스템에 집중시켜

울트라마린 특수 분대들을 모두 쏟아붓자는 것이였지요.

동력이 지속되는 한, 제트선 베리드 플랫폼으로의 침투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로버트 굴리만이 이에 동의하며, 울트라마린 최후의 작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로버트 굴리먼 본인이 지휘하는,

기함의 가장 뛰어난 전사들로 구성된 킬 팀의 50명으로 이루어진 첫 분대가 기함의 텔레포트 터미널로 집결하였습니다.

제트선 선착장의 횡단 갑판이 그들의 텔레포트 선택지였지요.

궤도 선착장 내에서 그곳이 가장 넒은 장소였기에,

설령 텔레포트를 영 좋지 못한 곳에 하더라도 우주에 덩그러니 버려질 가능성이 가장 적은 장소였습니다.

텔레포트 어레이의 위험 요소와 극악한 에러율에도 불구하고 

텔레포트 자체는 성공하여

46명의 킬 분대 일원들이 찬란한 빛과 유황 냄새와 함께

길리먼의 지휘 아래 제트선 베리드 선착장의 갑판 위에 텔레포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4명은 어디 갔냐고요?

...

그들은 영 좋지 못한 곳에 텔레포트되었습니다.

;;




어찌되었거나 킬 분대는 초장부터 워드 베어러의 거센 저항에 맞부딛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굴리먼은 그래도 명색이 프라이마크였지요.

가장 앞에 서서 전두지휘하며 돌진하는 그의 앞에, 적 세력의 누가 나섰던

강력한 파워 피스트 죽빵 아래 피떡이 되어 쓰러졌고

분노한 황제의 아들 앞에 그들은 그저 방해물일 뿐이였습니다.

의기 솟은 분노 아래 프라이마크는 수십의 워드 베어러 마린들을 단손으로 처죽이며 전진만을 계속했고,

악마에 빙의된 워드 베어러의 악명높은 갈 보르박 마린들까지도 로버트 굴리먼의 진심 펀치에 피떡이 되어 날아갔습니다.


비록 공습 과정에서 8명의 울트라마린 마린들이 전사하였으나,

공습 분대는 선착장의 총괄 통제실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하였지요.

로버트 굴리먼은 울트라마린들을 환영하며 수없이 쏟아지는 볼터 화망 속에서도

불구대천의 원수, XVIIth 의 군단 퍼스트 캡틴 코르 파에론,

검은 추기경이자 신앙의 주인인 자의 그 잊혀지지 않는 면상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졸개들을 앞으로 내세우며 뒤로 물러나던 그 또한

굴리먼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윽고 그는 무언가 이상한 손놀림을 펼치더니,

씩 웃으며 어떤 사악한 에너지를 프라이마크에게로 쏟아내려 하였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굴리먼은 참지 못하고

그대로 포효성과 함께 코르 파에론에게 달려들었고

그리하여 이 이야기도 최종장으로 돌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