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최후의 성전.2 [37]

지게쿠스 2016. 2. 14. 02:46

 

 

-막을 수 없는 짐승-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휴미놈들의 탄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포물선을 그리며 자신의 면상을 향해 직격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자,

멬 보스는 견갑의 잡동사니 레버들을 이리저리 올리고 내렸고, 그러자 탄이 점차 느려지다가

이윽고 아예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모그락은 사악하게 웃었죠.

겨우 20M 정도 남겨놓고 머리 위에 메달린 금속 대포탄들은 목표물을 맞추는데 실패하였고

모그락의 거미줄 자기망은 그가 최초 희망했던 것조다 더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작은 강 쪽에 다다르자 휴미들의 더 많은 큰 대포들이 불을 뿜었지만 모그락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제 곧 다시 사용될테니 말이죠.

 

그의 거품 장막들은 완벽히 가동되어 작은 강 뒤편의 휴미 전차들이 쏟아내는 포탄들로부터 오크 동포들을 안전히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그저 작고 뜨거운 강만이 그들 사이의 장애물로 남아 있었으나,

모그락은 이미 그 사소한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마련해둔 상태였습니다.

 

평원 저 너머에서부터 산 아래 동쪽 지점을 향해,

성미 급하기로 유명한 스네이크바이트 워보스,

보그락 본즈가 이끄는 쓰레기 캐러밴들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루더드들이 몰고 있는 그의 캐러벤 스퀴고스들은 끓어오르는 해자 지점까지 도달한 다음 쏟아지는 제국군 측의 사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꿇었고,

스퀴고스들의 등에 달린 거대한 천막형 가마 안에서 작은 장식품 같은 쓰레기 더미들이 끓어오르는 해자 강물 속에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스퀴고스가 방어막 아래 어그로를 죄다 끄는 사이, 뒤이어 오크 웨건들과 납작한 트럭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다가온 후,

후진한 다음 트레일러의 피스톤을 들어올려 내부의 쓰레기들을 해자 강물에 쏟아넣었습니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해자가 점점 차올라가기 시작했고,

쓰레기들로 이루어진 확실한 통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수백 미터 지점에서, 이전까지 보그랏의 폐함 측면에 붙어있던 3기의 사자코 모양의 반중력 지뢰 부설기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거진 다 완성된 쓰레기들의 다리를 최종적으로 조잡하지만 완전한 다리로 완성시켰습니다.

보그랏의 오크식 포병대들은 그 와중에도 그들을 방해하려는 카디안 병사들을 향해 고체 탄환들을 쏟아내며, 그들을 계속 제압했죠.

이후 모그락의 지시에 따라, 모든 스네이크바이트 부족 오크들은 뒤로 물러난 다음 자신들의 재피 건들을 설치하고

그것들의 고각을 최대로 올려놓거나 혹은 단순히 땅에 박아넣고 올려놨습니다.

이들은 일단 이렇게 물러났지만 이들의 역할은 아직 끝난게 아니였습니다.

다만 아직 채 시작되지도 않았지요.

 

평원에서부터 매드 맥스마냥 시끄러운 크락숀 소리들과 귀따가운 경적 소리들이 울리며,

모그락이 통크게 새로 선물해준 온갖가지 탈것들을 자랑하며 휠 스틸라즈의 오크들이 이곳을 향해 질주하며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빅 멕은 다고그의 등짝을 후려치며

그들이 죄다 끓어오르는 해자를 건너기 위해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무모하게 질주하여

제국군의 쏟아지는 화망에 정면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모그락이 딱 계획한 대로, 멍청하고 불운한 스피드 프릭 오크들은 강을 향해 거대하기만 한 웨건들을 꼬라박기 시작했고

그들의 희생을 시작으로 두번째 쓰레기의 다리가 완성되어갔고,

이 파괴된 오크 차량들을 발판삼아 여러 부족의 오크들이 반대편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산의 정 반대편 서쪽에서는 탱크보스 배드프라그와 그의 마개조 키메라들이 삼삼오오 대형을 이루어 끓어오르는 해자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 블러드 액스의 워보스는 휴미의 전차들이 만들어질 때부터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점을 잊지 않고 잘 활용하고 있었죠.

 

이렇게 알라릭 요새 사방에서 오크들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휴미 방어자들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믄 이 강은 피로 불게 물들 거시여'

 

모그락이 그의 뺨딱지에서 덩어리 스퀴그를 떼어낸다음 강하게 씹어먹기 전에 중얼거렸습니다.

시작된 일들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휴미들은 미끼를 물고 자신들의 쥐구멍에서 기어나와

죄다 도살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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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님, 통신 연결하겠습니다.'

 

'대령님이 말하신 대로 수행하였고 놈이 이젠 우릴 따라오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처리하면 되겠습니까?'

 

'아니. 저 놈은 우리들 것이다.'

 

오빅이 이어 말했다.

 

'놈을 처리하기에 딱 좋은 물건이 있거든'

 

루티드 베인블레이드는 평원을 가로질러 질주하며 화망을 토해냈다.

탄환은 겨우 몇 아드 남겨놓고 폭발하며,

그가 탄 뱅퀴셔 전차를 뒤흔들었다.

 

오빅이 마침내 씩 웃었다. '이제 놈을 처리할 때군'

 

그의 명령에 따라, 오빅의 주먹이 부드럽게 질주하며 베인블레이드의 앞을 향해 평행하게 질주하기 시작했고, 사수는 탄을 장전했다.

그리고 잠시 멈추었고,

명령에 따라 한 번의 사격을 토해냈으며

그 사격은 장거리에서 베인블레이드의 포탑을 파괴해 버렸다.

그러나, 루티드 베인블레이드는 여전히 움직이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불안해진 운전병이 소리쳤다.

 

'사령관님! 이대로 가다간 들이박힙니다!'

 

'다음 탄을 준비해라,' 그러나 오빅은 냉정히 명령할 뿐이였다.

 

그들은 반파된 베인블레이드가 가까히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고,

오빅은 그 긴장되는 순간을 음미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요 사령관님...'

 

오빅은 그들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 대신 더욱 기본적인 그의 직감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베인블레이드에 탄 그린스킨 놈들의

고함 소리가 들어올 때에서야 비로소 명령을 하달했다.

 

오빅의 주먹이 근접한 거리에서 불을 뿜었고,

그 한발은 루티드 전차를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폭발 이후 매연이 가라앉자,

거기에 남은 것은 완전히 파괴되어버린 베인블레이드의 차체 뿐이였고

그린스킨들은 모두 죽어 온데간데 없었다.

 

ps. 배인블레이드를 리만 러스로 잡는 클래스!